46번째 밀실
- 저자
- 아리스가와 아리스
- 출판
- 북홀릭
- 출판일
- 2018.02.20
*13년도 감상입니다.
연례행사가 된, 일본의 '딕슨 카' 라고 불리는 밀실트릭의 거장 마카베 세이치의 크리스마스 파티.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임상범죄학자인 친구 히무로 히데오와 함께 참가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마카베 세이치는 계속 같은 이야기를 쓰는데 질렸다며, 다음 작을 마지막으로 밀실트릭이 주가 되는 추리소설을 그만둔다고 선언한다. 암갈색 블루종을 입은 화상흉터 자국이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목격되고, 이런저런 헤프닝이 벌어지는데, 크리스마스 날 저녁 사건이 발생하는데...
드라마CD로 먼저 접했던 작품입니다. 작년 2월에 들었던 작품인데, 당시 감상은 그럭저럭 재밌게 들었다고 되어있는데, 사실 손에 쥐고 첫페이지 읽으면서 이런 내용이 있던가? 했다가, 후반부 가서야 가물가물 기억이 났지만,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당시에도 제대로 못 들었다고 감상을 적어놨지만, 지금 읽다보니, 정말로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게 절실히 다가오더라구요. 책으로 읽으니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시리즈는 솔직히 유명하지만, 드라마CD로 들은 것 밖에 없고, 드라마CD 1편인 이 작품과 최근 들은 다른 작품의 감상 시기와 감상하는 상태의 차이가 상당히 컸던 관계인지, 이 작품의 드라마CD에 대한 감상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성우진 덕분에 만족스럽다는 추리물 치고는 제 기준으로 상당히 혹평을 했는데, 지금 책으로 읽어보니, 대체 왜 그런 감상이었는지가 의문일 정도입니다. 보통 재감상 하면서 감상을 적는데, 그 때는 안그랬나봅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제가...
드라마CD로 경험해본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이 46번째 밀실도 제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사건의 동기가 정말 예상 외 였었는데, 책으로 읽어보니, 또 힌트 같지 않은 힌트가 있었네요. 읽으면서도 힌트인 것도 눈치 못 챘는데 말이죠. 그래도 히무라 히데오 선생과 아리스가와 아리스 선생도 눈치 못 챘던 동기니까, 제가 나쁜게(?) 아닐겁니다.
밀실 추리물은 상당히 많지만, 사실 소설에서 밀실트릭은 손꼽힐 정도 밖에 안본 것 같습니다. 가장 확실하게 기억나는 밀실 트릭이 중학생 때 읽었던 삼색털 고양이 홈즈 1권의 트릭일 정도니까 말 다지만요(소설 한정입니다만...). 뭐, 이건 저한테 드물게 트릭까지 맞춘 소설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홈즈 이래로 제일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추리물 시리즈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책장이 부족해서 구매를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 생각보다 정발 된 소설이 적어서 슬픕니다. 안본 원서가 가득한데, 또 다시 원서를 지르게 될까 겁이 나네요. 책장이... 책장이...
덤. 검색해보니, 저만 드씨에서 평이 나쁜게 아니었네요.
드라마CD 각본가가 뭔짓을 했는지, 드라마CD 내용 각색이 전반적으로 평이 나쁘네요.
그래도 원작을 읽어봤으니(비록 정발이지만!)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사실 추리물 중에서 이 정도까지 기억이 안나는 작품은 처음이라...
얼마나 나빴는지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