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공포게임 속으로 들어간 기분은?
- 저자
- 용호상박
- 출판
- 마담드디키
- 출판일
- 2020.06.24
*22년도 감상입니다.
피델리스가 눈을 떴을 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아름다운 남성의 품 안이었다.
남성은 눈을 다정하게 휘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바닥에 그냥 눕히기엔 너무 차가워서요.”
“아, 감사-”
미처 말을 내뱉기도 전에 남성의 옆쪽으로 하얀 창이 떴다.
「이름 : 하칸 데클란
특징 : ……. 」
그 뒤에 뜨지 않는 글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충격적인 단어가 떠올랐다.
「특징 : 사이코패스.」
…예? 뭐라고요?
눈을 깜빡이며 투명한 화면 창과 남성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가 부드럽게 웃으며 피델리스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었다.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사, 사이코패스가 묻은 것 같은데요…….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던 피델리스는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사, 사이코패스가 묻은 것 같은데요……. <- 이 부분이 제 마음에 꼭! 박혀서 읽기로 결심 했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보면서 소설이라고 다행이라 생각한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 입니다.
그로한거 잘 못보는데, 그덕에 귀신 외향이 서술되어도 ㅇㅅㅇ?? 어케 생겼다는거지?? 라는 상태로 그냥 무서운게 나왔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무사히 봤습니다.
덤으로 웹툰화 되면 보고싶어도 못보는 1순위는 던전상인..... 벨계의 던전상인... 그로한거 안봤는데도 서술만으로 제가 몇번씩 보다가 멈추고 했던...ㅎㅎㅎ
아무튼, 악마가 B급으로 게임을 설정한 덕분에 여주의 운빨이 쩔어줘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마음 편하게 봤습니다. 우리 여주가 왠지 안죽고 해피엔딩을 맞이할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위기가 나와도 잘 해쳐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귀엽고 예쁘고 착하고 운도 쩔어주는 여주!
남주 사이코패스 속성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막강한 여주! (((o(*゚▽゚*)o)))
표지의 저 머리는 대체 무엇인가... 보기 전에 저건 괜찮은건가?? 라며 한 10초 정도 고뇌 했지만, 다 보고 나니... 표지에 나올만하네요. 애완귀신. 심지어 귀여움; 왜 머리인데 귀엽죠?? 내용 서술에 세뇌당한게 70% 정도 같지만요. ㅋㅋㅋ
호불호 쩔게 갈릴 소설인데...
저도 보는 시기에 따라서 이게 뭐임?? 했을 수 있는 내용 전개인데...
머리비우고 쓱~ 따라가면서 보기 좋습니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마음의 변화따윈 지쳤어! 첫눈에 반해서 그냥 처음부터 러브러브한게 보고싶다! 하면 좋아요.
...바로 앞에 본게 쩔어주는 삽질물이라서 더 그런것 같긴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