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2가 495번지
- 저자
- 스캠퍼
- 출판
- 조아라
- 출판일
- 2024.07.26
강력계 8년차, 영원히 고통받던 막내 형사의 삶에서 백작 가문의 금지옥엽 외동딸로 환생했다.
헌신적인 미남과 아기자기한 일상을 꾸리는 것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살아왔건만,
사촌오빠의 느닷없는 죽음으로 인해 평화롭기만 하던 일상이 단번에 달라진다.
남다른 통찰력을 숨기지 못하는 바람에, 왕국 치안대의 젊은 경무관 이아텔로스에게 헤드 헌팅을 당한 루시.
‘치안 자문인’으로서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 가지만, 이렇게 살벌한 일만 쫓아다니다가 결혼은 언제 한담?
난 평온한 삶을 원했을 뿐이라고!
‘시체 뒤지는 아가씨’ 같은 별명이나 얻고 싶었던 게 아니라니까!
무려 1, 2부 합쳐서 23권짜리 소설을 다 읽었습니다!
로판 기준으로는 읽어본 중 제일 긴 작품이었습니다.
누가 댓글에 사건 90%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인지라 그렇긴한데, 남주 혼자서 생각보다 빨리 두근두근 콩닥콩닥이라 좀 귀여웠습니다. ㅋㅋㅋ
여주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남의 연애엔 눈치가 빠르지만, 본인은 매우 둔한... 그런 좀 흔한 설정이었습니다. ㅋㅋㅋ 고통받는 남주...ㅋㅋㅋ 그래도 둘이 사귄 뒤에는 좀 알콩달콩하긴한데, 사귀기까지 남주가 좀... ㅋㅋㅋ 심지어 여주에겐 여동생 바보 사촌오빠가 한가득...ㅋㅋㅋ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는 수사물이다보니, 한가지 사건이 끝난 다음에 이 사건의 마무리는?? 같은 아쉬운 부분이 있긴한데, 그래도 수긍이 가는 마무리는 나와서 끝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사하는거지만, 추리물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보니, 보다보면 대충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는게 있고, 내용이 전개되면서 하나씩 알게되는 단서를 토대로 뒤늦게 범인을 알게되는 사건도 있었는데, 1부 제일 큰 사건은 제 기준 너무 대놓고 범인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2부는 대체로 범인이 보였고, 1부는 가끔 가물가물한게 있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사건도 전개도 등장인물들도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소설속에서 여주가 사신 루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 여주 좀 억울할 듯 합니다. 사촌오빠 사망사건 이전에는 살인사건 같은걸 경험한적 없는 백작가 영애였는데, 남주가 사건을 불러오는것 같은데 억울할 것 같고 말이죠. 근데 사건을 한번 경험하고나니 봉인해뒀던 전직(?) 강력계 형사의 피가 끓어올라서 남주가 말려도 사건에 머리를 들이미는데, 외면하던 전직 형사를 현직 자문관으로 억지로 끌어당긴 남주가 나쁜걸로... 덕분에(?) 여주의 평생을 책임지게 되었으니 남주에겐 개이득이었던걸로...
2부 이야기의 거의 마지막에 나온 과거 사건을 생각하면 여주의 과거 업보가 이렇게 돌아왔나 싶기도 하긴 합니다만...ㅋㅋㅋ
2부 마지막 사건은 주인공 커플을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보여주는데, 하필 마지막 에피소드에 이런 끝맛이 씁쓸한 사건을 보여주다니, 작가님 잔인 합니다. (...)
이건 외전이나 3부로 갚아주셔야(?) 하는데... 언젠가 나올거라고 굳게 믿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