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10.23 여행 둘째날 : 국립경주박물관
친구가 원했고, 사실 저도 오고싶었지만, 새끼줄상 포기했던 곳이었는데, 시간 오래 걸릴까봐 황룡사지를 가고 여기를 빼려고 했는데, 동궁과 월지를 저녁에 가기로 하면서 황룡사지랑 가고싶었던 카페를 한군데 포기하고 과감하게 박물관을 넣었습니다. 힐링 여행와서 오지게 걷다가는 여행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이 에밀레종. 즉, 선덕대왕신종을 실물로 보고싶었습니다. 흑흑흑...
종에 가까이 가니까, 녹음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타이밍에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앉아서 쉬면서 보고 있으니,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이랑 와서 설명을 들을 때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힘내서 건물안의 유물을 구경하기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시대별로 유물이 엄청 많았는데, 역시 삼국시대의 유물은 화려했습니다.
이 옥들로 만든 장신구도 엄청 예쁘고 색감이 좋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까 색감이 다 죽었네요. 실물 추천 합니다.
순금으로 만든 왕관도 엄청 반딱반딱 거리는게 예뻤습니다.
엄청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갔을 세세한 부분이 또 취향이었습니다.
요런 것도 예쁘구요.
예상 외로 은근히 실크로드 전시회로 대여되었다는 부분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나도 보고싶었다고! <-
저 파란색 유리잔 실물이 엄청 예쁠 것 같아서 사진 찍으면서 아쉬웠습니다.
화려한 비단 허리끈이랑 장식물...
옆의 관모?? 모자 보다 좀 화려한게 더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경주. 유물 맞집. 이러면서 오밀조밀 모여있는거 보고 또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유물양이 너무 많아서 설명은 대충 넘기고 눈으로만 구경 했습니다. 학교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서 공부는 안해도 됩니다. ㅇ3ㅇ <-
이거! 진짜! 진짜! 예뻤습니다. 사진으로는 반짝임이 다 죽어서 보이는데...
위에서 핀조명이 내려서 순금의 반짝반짝 거림이 멋지고, 360도 다 볼 수 있게 전시되어서 각 방향의 장식을 다 볼 수 있고 진짜 예뻤습니다. 제 기준 이날의 최고 유물! 여기서 제일 많이 구경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유물이 안예뻤다는 건 아니구요.
엄청 화려한 금으로 된 귀걸이들도 실물이 참 예뻤습니다.
요런 유물들이 일렬로 전시되어있었는데, 이것도 실물이 더 예쁩니다. 반짝반짝.
금으로 된 유물들이 진짜 너무 예뻐서 신라시대만 한시간 봐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석들도 있고, 기와도 있고, 엄청 유물이 많았는데...
발이 너무 아픈 이유로 나와서 전 쉬러가고, 친구는 미술관을 들어갔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런 박물관이 무료라니... 조금이라도 돈을 받아서 유지보수에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동궁과 월지처럼 패키지 입장료 무료로 엮어서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