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르교
- 출판
- 시크노블
- 출판일
- 2017.12.14
*18년도 감상입니다.
아이돌 출신의 기획사 사장 강락원은 과거 같은 팀이었던 이도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10년 전, 도운의 배신으로 팀 딜라잇이 해체되었기에 락원은 애증을 품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빈소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락원. 일어나니 20년 전의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미 조금씩 엇나가 있는데-.
“형은 모든 게 참 쉬워요.”
“나 빼고 해. 난 노래 부르기 싫어.”
“나는, 그 정도 실력도 안 되고……. 말, 말도 안 되잖아. 내가 쓴 곡을.”
락원은 팀의 해체와 이도운의 자살을 막기 위해 분투한다.
주인님과 종이 다른 개 세 마리의 아이돌 정상 탈환기.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한가득! 입니다.
...회귀한 시점에 멤버들이 조금씩 엇나갔다기 보다는...
원래부터 약 한명 제외하고 재능은 넘치지만, 아이돌 성격이 아니었죠.
사실 외모가 재능이라면 자살했던 이도운은 최고의 재능의 소유자이지만, 춤과 노래 기준... 제외...
사실 도운이도 못하는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주인공보다 도운이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 것은 도운이가 과거에 배신한 이유 중의 하나가 본인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어서...(읍읍
회귀의 주체는 주인공인 락원인데, 도운이의 죽음 후 장례식에서 잠시 눈좀 붙이고 일어났더니 회귀를 한 상황에서 회귀 전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과거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차근차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락원이가 하드캐리하는 딜라잇입니다. 진짜 1가정 1락원이가 시급합니다.
외모가 매우매우 심하게 우월한데, 불우한 가정사와 노래와 춤이 부족해서 데뷔가 몇번 엎어진 경험으로 자신감이 떨어져있는 문제의 도운이와 음악적 능력이 매우 월등한데, 귀염귀염한 외모와 딸부잣집 막내아들로 친구들에 대한 따돌림 등으로 자존감이 좀 떨어져있는 경이랑, 춤에 대한 능력과 예능감은 넘치는데, 약해보이기 싫어서 욕을 쓰고, 쎈척하지만 사실은 애정결핍 느낌의 현희까지 우리 락원이까지 회귀 전의 자살한 도운이나, 도운이의 배신 이후 망가진(?) 경이나 현희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회귀 직후의 애들 보고, 도운이는 그렇다치고(...) 나머지는 어쩌다가 데뷔가 된거지?? 했습니다. 경이는 소심해서 의아한게 아니라, 녹음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소심해서 말이죠. 먼강......
소속사 권력 투쟁에 밀려나서 오기로 데뷔시키고 나간 전 직원분 감사해요. 그런데 이왕이면 데리고 가지 그랬어요. ㅇㅅ"ㅇ
엇갈림의 시작이 되었던 데뷔곡 쟁탈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락원이가 하드캐리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데, 엄친아처럼 락원이 자체 스펙은 매우 높지만 특별한 능력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해결을 하려고 무리하다 보니, 과로로 쓰러지기도 하고 고생 하지만, 그래도 고생이 잘 안느껴질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고구마 없이 락원이가 하드캐리 해줍니다!! 르교님 전작인 연작물은 사실 보면서 주인공이 힘들어하는 장면도 많고, 자존감이 남아서 보면서 좀 힘들었는데 우리 락원이 진짜 아이돌로서의 능력도 좋고, 멘탈 강하고, 포용력도 넓고 해서 보면서 진짜 위기의 순간이 오려고 해도 미리 알고 있어서 락원이가 잘 쳐내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락원이 최고...ㅠㅠ
도운이가 굉장히 얌전한 성격에 처음엔 락원이와 엇갈림이랄까, 속을 잘 꺼내지 않는 성격이라서 락원이가 고생하지만, 기쁨이들 팬덤인 복희들이 말하는 것 처럼 주인님과 잘 조련된 아이들로 인식될 정도로 도운이도 홀라당 잘 넘어가게 됩니다. 도운이 자기 마음 숨기려고 대본 연습해달라면서 눈치 못채게 고백하는거 진짜 귀여웠어요. ㅠㅠ 진짜 연상의 여유와 연하의 조신함이 완벽한 커플입니다. 외전에서 사귄지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애정표현 전에 반드시 물어보는 조신한 도운이! ㅠㅠ 존귀...
IF 외전에서 현희 커플링, 현희도 좀 귀엽긴한데, 우리 도운이 맘 고생 했던게 신경 쓰여서 현희도 꾸준히 애정 표현해서 나쁘게 보진 않았는데, 아쉽긴 했습니다. 흑흑흑... <-
그래도 아이돌물 좋아하면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