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 구하고 은퇴하겠습니다

멸망 직전, 정신을 차리니 20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
안온한 정년퇴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멸망을 막아야 한다.

 

※주요내용 대놓고 적습니다.

 

 

 작가님 전 작인 그 드라마의 15화 이후로 후속작이 보고싶었는데, 리디에서 기나긴 연재를 하고 있었네요. 리디는 이북만 사서 몰랐습니다. 이벤트로 1부 질렀는데, 미완인거 모르고 산 상태였어서, 2부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사서 4월 들어서 봤는데, 다 보고 완결작 한개를 더 보고, 재탕을 하나 뛰고 이제야 작성 합니다. 포스팅할 기력도 없어서...

 

 일단, 내용 전개가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세상만 구하고 은퇴한다고 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니... 그게 맞긴한데... 우리 주인공 첫인상과 회귀 후 하는 행동이 좀 많이 다르네요. 입이랑 행동이 다른 우리 희제.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동분서주 할 줄 알았는데, 아버지를 굴리고, 본인은 학교에서 학생 교육에 진심인 주인공. 분명히 애들 키워서 본인은 귀찮은 일 안한다더니, 애들 손끝도 다치기 하기 싫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주인공. 하지만, 다치게 하기 싫으니까 굴리는건 제대로 굴리는 주인공. ㅋㅋㅋ

전작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주인공이 착해서 좋아요. 무작정 착한게 아니라, 본인 기준이 제대로 있고, 결단이 필요할 때는 결단을 내릴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 있어도 무조건 믿기만 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몫을 해내는 점이 좋았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대체로 다 마음에 들고, 꼭 피로 섞인 것만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족이 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대체로 다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단점은 내용 전개가 굉장히 길고, 세세한데...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불친절 합니다. 뭐가 제일 불친절하냐면... 전작에서도 결말 후에 에필로그 한편으로는 애매해서 외전 한편이라도 더 나왔으면 했는데, 이번 작도 외전 빼고 본편 기준으로 결말이 너무 두리뭉실 흘러가서, 세계를 구할 것 같긴한데, 세계를 망하게 할 최대의 적이...... 아니, 이건 이긴것도 아니고, 진것도 아니고... 구할 건 확실한데, 여정의 도중에 끝나고, 솔직히 좀... 많이 허무했구요. 이것도 외전이 없는건 아닌데, 외전 애매하고... 아니, 솔직히 외전이 1부에 포함되어있어서 안나올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2부에 외전 내놔서 형 좀 어케 해봐요. 작가님...

 

 아무튼, 결말 부분이 엄청 마음에 든다는 아닌데, 전작도 그렇고, 이번작도 결말 부분에 좀 힘이 빠져서 뒷 수습은 님들의 가슴속에... 이런 느낌의 결말인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 드라마의 15화는 포기할테니까, 이번 작은 외전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