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물푸울
- 출판
- CL프로덕션
- 출판일
- 2020.10.08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웬 고풍스러운 장미 저택의 둘째 딸, 로제가 됐다.
금수저에 날백수라니!
이런 꿀 같은 상황을 그냥 보내진 않을 것이다.
꼭 놀고먹는 잉여 생활을 만끽해야지.
우선, 기억을 잃은 척하며 주변 상황을 살폈다.
트라우마 있는 계모에 여장한 의붓오빠, 독살 유력 용의자인 하녀.
그리고…….
“약혼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로제.”
돈 많은 저 세상급 미남, 약혼자까지.
이쯤 되면 모를 수가 없다.
이건 K-로판이다. 나는 필히 로판에 빙의한 것일 터.
하녀는 친구로 회유하고 비밀스러워 보이는 약혼자는 나한테 감기게 하면 되는 거겠지?
나는 신이 나 콧노래를 부르며 정원으로 나갔다.
참고로 음은 작년 워터멜론 차트 연간 14위를 기록한 남자아이돌의 대히트 곡이었다.
***
[장미 넝쿨 저택 사용인 근무수칙]
3. 장미 손질 중인 정원사를 발견 시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정원을 벗어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4. 정원에서는 흥얼거림과 휘파람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노래도 허가되지 않습니다.
내가 본 소설 수와 감상적은 소설수가 너무 차이가 나서... 차근차근 정리하다가 기억 안나면 재탕 뛰려고 마음 먹고 적기 시작하는 글의 1탄. 왜 이게 없지?? 시리즈입니다. <- 이러다가 또 사라질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존재를 알게되고, 제목이 너무나 취향이라 지르고 드물게 바로 감상 했었는데... 당시 블로그는 로그인만 하는 것. 상태라서 그런지...ㅎㅎㅎ
암튼, 뇌내 꽃밭 여주와 싸패 남주의 환장스러운 이야기 입니다. ㅋㅋㅋ
그, 뭐랄까 정신계열 완벽회피 패시브로 뇌내꽃밭 이라는 스킬이 있는 듯한 느낌??
남주는 그... 태생부터 우울했던 관계로 여주랑 같이 있으면 뇌내꽃밭 스킬로 남주 정신을 빼놔서 잘 어울리는 커퀴입니다. (2권 후반부터 외전까지 한정)
사실 제목부터 좀 각오를 하긴 했는데, 평범한 괴담이 아니라 크툴루 쪽이 튀어나올 줄 몰랐고, 크툴루 아니랄까봐 사건도 생각보다 좀 심각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주인공이... 너무... 강했습니다.
나폴리탄 괴담 같은 저택인데, 크툴루가 더해져서 제법 무서울 수도 있었던 이야기에 여주인공을 떨어뜨려놓으니 어머나! 세상에... 개그물로 변신을 하네요. 본편 후반부는 나름... 심각할 뻔... 했는데... 역시나 여주가 너무... 강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데, 전 호쪽이라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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