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선비록 혈기담 1,2 完

샥이 2024. 11. 3. 00:44
 
조선비록 혈기담 1
민소영 장편소설『조선비록 혈기담』제1권. <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의 작가 민소영이 그려내는 누구도 알지 못했으나 누구나 바랐던 조선의 새로운 이야기! 조선 역사의 뒤를 떠돈 이매들. 혈귀, 귀신, 도깨비와 얽힌 인간들의 기담이 한 폭으 동양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저자
민소영
출판
청어람
출판일
2011.07.20

*15년도 감상입니다.

 

 시골 아들 많은 집의 가운데 아들인 우문오는 18세 되던 날, 갑자기 찾아온 남자 김낙천과 아버지의 결정에 의해 김낙천의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된다. 김낙천의 집은 예상보다 더 부자였고, 정혼자가 된 그의 딸 효흔은 아직 11살의 어린 소녀였다. 아픈 아들 효서 대신 딸과 함께 집안을 이어달라는 말에 자신에게 닥친 일이 행인지 불인지 알 수 없지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며 집안 사람들과 차근차근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습격을 당하는데...

 

 오랜만에 책 감상입니다.

 책은 꾸준히 읽고는 있는데, 작성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그래도... 도서관에서 빌린거라 생각날 때 바로 재탕이 안되는 관계로 까먹기 전에 감상 남깁니다.

 

 저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던 작품을 쓰셨던 작가분이신데, 이 작가분 책은 사실 처음 봅니다.

 그래서 전작들과 비교나 그런건 못하구요. 이 책의 감상만 쓰자면 일단 간단하게 재밌었습니다.

 

 역사물 좋아하거든요. 한, 일, 영 쪽을 특히 좋아하는데...

 애초에 이 책을 고른 것도 역사물! 그런데 혈귀도 나와!! 오오!! 였습니다. 두권이라는 점도 좋았구요.

 

 전체적인 흐름은 흥미진진하게 보면서도 이 상황은 무엇인가... 저 상황과 대체 무슨 관계일까...

 이 사건과 저 사건은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는데 별개로 느껴지는 사건들이 대체 무슨 공통점이 있어서 두권 밖에 안되는 책에서 결말이 나오지 않는 의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는가(1권 보면서)

 아, 혹시나 했는데, 진짜네... 응? 저 사람이!? 이 사건이 이렇게 연결되는거였나!! (2권 보면서)

 대체로 판타지계 소설은 추리 같은건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흥미진진(3D안경, 팝콘) 상태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 좀 더 속도를 내어 빨리 뒷부분을 보는 것에 전념하는데,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을 보는 모드 보다는 오히려 추리물을 보는 기분으로 보는 쪽이 어울릴 것 같더라구요. 전 이미 판타지 소설 모드라서 도중 전환이 되지 않았습니다. 얼른 이 사건들에 대한 끝을 보고싶었거든요.

 2권에서 사건의 심화와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 속에서 아! 작가분이 쓴 페이크가 이거구나...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강조했구나!! 하면서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전개를 그대로 홀랑홀랑 받아먹으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다 보고 난 감상은...

 

 고구마 먹고 막힌 가슴이 80% 밖에 뚫리지 않은 이 참 난감한 기분을 어쩌면 좋으냐... 였습니다.

 분명히 사건은 다 해결되었고, 앞으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지 않겠지만 이미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이 등장인물들은 일부는 털어내고, 일부는 체념하고 사는데, 지켜보는 독자인 제가 안타까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적고 싶은 내용은 한가득이지만,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몇가지 감상만 적어보자면...

 

책 속 내용이 그대로 언급 되므로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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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주인공이 제일 신기 했습니다. 김낙천이 대체 어떤 경유로 저렇게 바른 성품의 문오를 사위로 달라고 찾아올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혼인해도 5년 동안은 집으로 가지마라하는 상황에 예! 라고 대답을 하고, 이런저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서 5년이 흘렀을 때 결국 혼인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김낙천 집안 사람들이 무언가를 부탁한다면 문오는 정들은 효흔이나 효서를 위해 천륜이나 인륜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들어줄 것 같은 그런 성품이라 정말 그 경유가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안나오더라구요. 솔직히 복잡하게 꼬여버린 사건을 풀기 위해서 강한 능력을 가진 유준이나 녹단이 아니라 소심하지만 바른 성품을 가지고 있는 문오의 존재가 없었다면 꼬여버린 사건은 절대 해결이 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거 하나 더 언급해보자면, 도깨비의 소원 들어주기가 참... 한중일 통틀어서 이계의 존재의 생각은 평범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는게 잘 느껴졌습니다.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이런저런 것을 배려하지 않고, 딱 그 소원 자체만을 이루어 준다는 점이 말이죠.

 

 성장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는 성장해나갈 효흔이와 문오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왠지 모르게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클라우디아와 루이스가 연상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내용이나 관계성은 전혀 다르지만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기 때문에 책은 무리지만, 이북으로 소장을 하고싶어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구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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