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시녀로 살아남기

샥이 2025. 3. 24. 00:22

 

라면을 끓이다 눈을 떠보니

왕도 게이, 후궁도 게이, 기사도 게이,

신하도 게이, 사서도 게이인 BL소설 속

왕의 냉대를 받는 왕비의 시녀로 깨어났다.

 

주인공 버프라곤 1도 없는

평범한 시녀 아스가 된 그녀는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시녀가 살아남는 법!

 

※의식의 흐름으로 적어보는 (원작에 대한) 불호적인 감상...

 

 

소설이 원작인 웹툰이죠.

원작 소설은 안봤는데, 이 작가님 전작을 무난하게 봐서 웹툰부터 봤는데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마지막까지 달렸는데, 이야기 전개적으로는 꽤나 좀 미묘하네요. 초반 진행 중에 좀 미묘해서 멈췄다가, 완결난걸 발견하고 완결까지 달렸는데, 진짜 그림 너무 예쁘게 마음에 드는데, 캐릭터랑 내용 전개가 좀... 원작 문제인 것 같긴한데... 사실 이 원작 작가님 전작도 초반에 엄청 얽힌 캐릭터 있었는데, 남주가 엄청 후반에 나왔던 것 같은 좀 특이한 구성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벨러가 엄청 기분 나빠하거나, 벨 탈턱하거나 나뉜다는데... 개인적으로 전 좀 전자에 가까운 구성이긴 했습니다. 왜냐면 벨에서 여캐 취급이 안좋다고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벨에서 여캐 취급이 안좋은건 거의 손을 안대거든요. 애초에 요즘 벨은 여캐는 등장 전에 이미 고인인 경우가 많거나, 시대물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한 경우엔 따로 애인이 있거나... 그랬는데.. 무엇보다 요즘엔 오메가버스가 있어서... 정략결혼의 위험이 있으면 오메가인 수가 결혼을 하게 되니까...

그 이전에 로설이나, 로판도 악녀 캐릭터 장난 아닌데... 어째서 벨인지 모르겠고... 벨이기 이전에 저 후궁?이 귀족들에게도 인망이 싶은데... 등등... 유르겔은 나름 이유가 있긴 했는데, 그 왕은 왜 유르겔에게 미쳤는지 잘 모르겠고... 아니 찐으로 그냥 첫눈에 반해서 영혼까지 다 넘겨주고 싶은 미친 사랑일 수 있긴한데...

세사르 하는 짓을 보면, 찐으로 벨이 문제가 아닌데, 왜 배경이 벨인지 모르겠고... 남주들도 솔직히 마법사 빼고는 잘 모르겠고... 미오경이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첫사랑에 눈에 안띄게 미쳐있던게 좀... 그 공작도 좀...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대마법사도 좀 그렇지만, 얘는 일부러 제대로 된 교육을 못받고 자란 애니까... 그렇다 치고, 진짜 모든 등장인물들 다 이상해요. 솔직히 왕비도 좀...

 

웹툰 보고 재밌으면 원작 소설 보려고 했는데, 여주는 상황이 상황이라 그렇다치고, 그 외 모든 인물들이 대마법사 빼고 주요 인물들 다 취향이 아니라서 원작은 못 볼 것 같습니다.

 

진짜 결말만 마음에 듭니다. 여주가 현생으로 돌아옴과 남주들이 그런 여주를 위해 모든걸 버리고 오는거... 미오경은 오픈 결말 같지만 어쨌든...

그림체 너무 예쁘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밌는데, 원작 설정이 생각해보니까 좀 기분 나쁘고, 아니... 나 벨에서 후궁으로 들어간 수가 없었던건 아닌데, 공이 자기한테 푹 빠졌다고 정궁 뺏는거 본적 없는데... 등등... 로판에서 오히려 악녀한테 밀려서 뒷방지기 된거 더 많이 봤눈데... 저기 시녀들은 이해가 갑니다. 당연하죠. 무려 어릴적부터 정해져있는 정식 왕비를 밀어낸 후궁인데, 왕비궁 시녀들이 당연히 치를 떨어야죠. 아무튼 캐릭터적으로는 괜찮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주요인물들이... ㅠㅠ ㅎㅎㅎㅎㅎ

 

뭐, 그랬다구요. 그림체가 너무 좋아서 웹툰 작가님이 멱살잡고 완결까지 달리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