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미루하
- 출판
- JC미디어
- 출판일
- 2024.11.05
“아, 그림자 지면 안 된다고요. 무영등 없어서 못해 먹겠네.”
“무영등이란 무엇이냐?”
“그림자 없는 등이요. 수술할 때 필요한데. 말 시키지 말아요.”
‘꼬마 신의! 네가 먼저 말 걸었잖아.’
하지만 감 아저씨라 불린 자, 백운평은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다. 무영등이라. 그렇다면 이 꼬마의 스승,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은거 고수는 허공섭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할 것이다.
등롱을 그림자 없이 들어올리려면 최소한 공력이 현경의 경지에 달해야 하니까!
(아니다. 그냥 환생한 현대인이다. 무영등은 전기로 작동하는 등이거든.)
친구가 이세계 외과의사 허태호 하고, 이 환생신의를 너무나도 격하게 추천을 해서 고민하다가 무협과 섞인거 재밌겠는데?? 하고 이 소설을 선택해 봤습니다.
친구가 너무나도 추천을 해서 읽어봤는데..... 재미는... 있는데... 재미가 없진 않은데... 보다보면 왜 전개가 이렇게 되는거죠?? 왜 주인공은 이런 행동을 하는거죠?? 환경 개 거지같아서 짜증나네요?? 등등 뭔가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재미는 있어요. 재미는 있어서, 완결까지 보긴 다 봤는데... 진짜 왜 이 순간에 얘의 선택은 이렇게 되는거죠?? 라든지, 이게 이렇게 된다고?? 같은 느낌이 보는 내도록 들어서... 아니, 사실 이 시대에 이런 애가 멀쩡히 살아남아서 자란다고?? 같은 느낌이 드는건 이것만이 아니지만... 이게 무협세계관의 환생... 그것도 위생관념도 거지같은 고대 시대이다 보니, 뇌를 빼고 봐야하는데... 요즘 일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보다보면 가끔 베댓이 보이는데, 그게 꼭 나랑 같은 마음이라 공감이 되어버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몰입해서 보질 못하고, 보는 내도록 흐린 눈으로 달렸습니다.
아니, 진짜, 재미가 아예 없으면 도중에 때려쳤는데, 얘가 또 왜 이러나 싶어서 끝까지 달리게 만듬 + 친구가 후반부엔 재밌어! 라고 해서 그 부분 기다리다가, 오히려 아직 짱 재밌다는 후반부 안왔나?? 하다가... 결말까지 달렸는데...
개인적으로 초반이 제일 재밌었구요. 중반부는 그냥 본김에 끝까지 달리자는 마음으로 달렸는데... 후반부는 진짜... 내가 이러려고 이걸 봤나...... 수준까지 흥미도가 내려가버렸습니다. 아니 진짜 극 후반부...
그냥 대놓고 적자면...
딸내미 태어난거 좋았는데, 환생자인게 나오면서 재미가 영...
환생한건 뭐 그렇다치고, 다른 작에서도 환생자가 환생자 낳는거 있었으니까 그건 상관없는데, 딸내미 성격이 널을 뛰니까...; 심지어 본편 완결에는 딸내미 결혼식 직전에 끝났는데, 가출해서 남편감 데려와놓고, 외전에서 미혼이에요. 심지어 능력있는 딸내미가 가출하기 전 나이로 황제한테 은광 바쳐서 미혼으로 있을 권리를 받아내서; 아니, 그럼 남편감 찾으러 가출할 필요도 없었고, 애초에 손녀 결혼시키겠다고 증식에 증식을 거듭한 본인들은 모르는 똘똘한 예비 손녀사위들을 할아버지가 최후의 최후의 순간까지 모으지 않았을텐데...
아무튼, 오히려 외전이 없는 편이 그나마 본편 완결까지 보고, 어렵게 수긍한 마음을 뒤집어 놓진 않아서 나았을 것 같습니다. 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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