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마지막으로 네일을 하고, 반년을 안하고 있었는데...
아주 잠깐의 짧은 가을에 감기에 걸렸다가 나으니까 네일을 하고싶었습니다.
원래 프렌치 네일 좋아하는데, 프렌치 네일이 안어울리는 이 계절에!! 인터넷에서 봤던 손톱 끝에 큐빅을 붙이는 네일이 갑자기 해보고싶어서... 꼬물꼬물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근접샷도 못 찍는 사람...ㅎㅎㅎ
암튼, 알록달록하게 해보고 싶어서 있는 재료와 새로 사서 포장도 안뜯었던 재료까지 뒤져서 작은 큐직을 꺼내서 이것저것 붙였는데...큐빅이다보니, 통통하게 젤 네일을 하고싶어서 이제는 단종 된 듯한 이피다. ㅋㅋㅋ 일반 네일을 젤 네일로 만들어준다고 핫했던 바로 그 제품! 왕창 사놓고 자연UV젤 네일에 밀려서 안쓰던걸 꺼냈더니 n년이 지나서 손잡이도 상태가 이상한걸 꺼내서 꾸역꾸역 젤 네일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는데 거의 두시간 정도 걸린 듯;; 왜 이렇게 걸렸는지 알수가 없네요.

밤 10시에 시작해버려서 잘 시간이 되었잖아요!? 어쩔 수 없이 오른손은 대충 반짝이 손톱끝에 바르고 젤 발랐는데...
초점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습니다. 아무튼, 맨손 같지만, 은은하게 손톱 끝이 반짝여서 예뻤어요.
...문제는 너무 오랜만에 함 + 이사와서 일부 재료가 사라짐으로 젤 클리너도 없고, 젤 상태도 이상하고...
결국 다이소에서 급하게 재료를 구입 했습니다.
그 사이에 젤 상태가 안좋은데 큐빅위로 발라버렸던 네일이 좀 상태가 애매해서 재료가 도착하자마자! 왼손만;

새끼 손톱은 튼튼하게 붙어있길래 걍 놔두고 급하게 베이스젤 바르고 굽고 > 시럽네일 한번 바르고 굽고 > 탑젤 올리고 굽고...
...귀찮네용? <-
베이스젤, 탑젤, 올인원으로 쓴다는거 투명하나 이렇게 샀는데... 많이... 귀찮더라구요.
저 꽃잎은 중국산. 알리에서 행사할때 궁금해서 하나만 사봤는데 손끝에만 하는건 안예쁜데, 전체적으로 뿌린건 좀 예뻤습니다.
암튼, 이 때의 경험으로 어쨌든 맨 마지막에 젤만 올리고 구우면, 예전 이피다랑 같은 방식으로 써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른손을 먼저 12월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상태로...
스티커도 알리에서 산건데, 같은 디자인이 선택 항목에 두개가 있길래 궁금해서 각각 골라봤더니, 큰것과 아주 큰거였습니다. ㅋㅋㅋ 손톱에 안들어가는 크기가 많아서 쓰고 남는 큰거는 그냥 스티커 모으는 곳에 붙여놔야겠더라구요.
아무튼, 오른손을 꾸밀때, 왼손도 두개만 크리스마스로 수정을 했었는데...
손톱이 실물이 더 예쁜데!! 아쉽게도 실물에선 바탕으로 바른 60초네일 밀키쿼츠가 반짝 거리고, 스티커도 홀로그램이 붙어서 저 추가로 큐빅 붙인 트리가 자세히 안보면 트리로 안보이더라구요. ㅜㅜ

퐁당퐁당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오른손 엄지는 왼손이랑 똑같이 하고, 약지랑 중지에 60초네일 사일런트나잇을 바르고 스티커 붙인 다음에 포인트로 큐빅을 추가로 붙여줬습니다. 왼손 중지랑 약지의 큐직이 실물이 훨씬 예쁜데... 사진이 실물의 예쁨을 반도 못 담아서 아쉽습니다. ㅠㅠ
풀로 발라야 예쁜건 아는데, 전체 꽉 채워서 바르면 구울 때, 수축해서 아파서 좀 띄우고 발라서 덜 예쁜 느낌인데, 실제로 보면 사진 정도로 가깝게 볼 일도 거의 없고, 가까이서 봐도 사진만큼 두드러지 보이지 않아서 더 예뻐 보입니다.
암튼 진짜 오랜만에 제가 바르고 제 취향으로 예뻐서 이대로 크리스마스까지 버텨보고싶은데, 손톱표면 안갈고, 섬유질 들어있는 프로덱터를 베이스로 바르고 발라서 혹시 뜯어지면... 똑같이 다시 바르려고 합니다. ㅇ3ㅇ)9